저는 삼중음성 유방암 2기 환우입니다.

삼중음성유방암 2기, 제 삶을 바꾼 치료의 여정

10년 넘게 갑상선 저하증에 시달리던 제 인생에 2023년 7월 보스몹이 등장했어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삼중음성유방암 2기라는 진단을 받은 순간, 제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암이라는 단어만으로도 숨이 막혔고, 인터넷 검색을 할수록 더 깊은 공포에 사로잡혔습니다. '예후가 안 좋은 암', '치료제가 없는 암', '사망률이 높은 암' 같은 문구들이 눈앞을 가득 채웠고, '내게 미래란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당시에는 치료 과정조차 기록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삶의 끝을 준비해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치료를 받으며 삼중음성유방암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암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최근에는 키트루다 같은 면역항암제와 새로운 치료법들이 등장하면서 희망이 보였습니다.

 

물론, 암은 한 번 치료했다고 끝나는 병이 아닙니다. 평생 관리해야 할 질병이지만, 저는 이 병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경험이 같은 길을 걷고 있는 환우분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기를 바라며 이 글을 씁니다.

 


암 진단 후의 혼란과 두려움

처음 삼중음성유방암이라는 진단 후 삼중음성유방암을 검색한 결과

 

  • '삼중음성유방암 예후'
  • '삼중음성유방암 생존율'
  • '삼중음성유방암 치료법'

 

'예후가 나쁜 암', '치료제가 없는 암', '사망률이 높은 암' 이라는 단어들이 화면을 가득 채웁니다. 하지만 절대 슬퍼하지마세요.  삼중음성유방암도 치료할 수 있는 병이고, 새로운 치료법들이 계속 개발되고 있었습니다. 특히 키트루다 같은 면역항암제의 등장으로 치료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었습니다. 암은 끝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존재입니다. 무서워하지도 마시고 포기하지도 마세요. 


삼중음성유방암, 어떤 병인가?

삼중음성유방암(TNBC)은 유방암 중에서도 공격적인 성향을 지닌 유형으로, 호르몬 치료나 HER2 표적 치료가 듣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유방암보다 치료가 어렵고, 재발 위험이 높죠. 하지만 최근에는 면역치료제와 PARP 억제제 같은 혁신적인 치료법이 나오면서 치료 성과가 점점 개선되고 있습니다.

 

✅ 주요 특징

  • 호르몬 치료 불가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X)
  • HER2 표적 치료 불가 (허셉틴 등 치료제 효과 없음)
  • 진행 속도가 빠르고 재발률이 높음
  • 비교적 젊은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

 

✅ 치료 방법

  • 수술: 유방 절제술 또는 부분 절제술
  • 항암치료: 파클리탁셀, 도세탁셀, 시스플라틴 등 다양한 항암제 사용
  • 방사선 치료: 수술 후 보조 치료로 시행
  • 면역치료제: 키트루다, 티쎈트릭 등 FDA 승인 치료제
  • PARP 억제제: BRCA 변이가 있는 경우 올라파립, 탈라조파립 사용 가능

 

✅ 치료 과정

  • 모든 유방암은 수술이 기본으로 진행이 됩니다. 0기 유방암이라도 수술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항 호르몬제와 표적치료제 대신 항암 치료를 진행하기 때문에 수술 전에 진행할 것인지 후에 진행할 것인지 고려됩니다. 종양의 크기가 크거나 암이 여러곳에 퍼져 있는 경우에는 유방보전을 위해 항암제로 암의 크기를 줄이는 것이 먼저 진행됩니다. 수술이 먼저 진행이 되었다면 조직 검사 결과에 따라 수술 후 항암치료가 진행됩니다. 방사선 치료 역시 기본적으로 시행됩니다.
  • 저는 3차병원에서 초기진단 시 (항암 전) 암크기가 3.4~3.6 센치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이후 대학병원 진료 대기가 한달 정도 소요되었는데요. 한달 후 대학병원에서 MRI,CT, 조직검사를 다시 한 결과 5센치로 나왔어요. 암의 진행속도가 정말 빨랐어요. 한달동안 육안으로 암이 커진게 보일 정도였습니다. 

 

✅ 항암제 종류와 부작용 

  • 삼중음성유방암에 사용되는 항암제는 여러종류가 있으며, 대표적으로는 독소루비신,파클리탁셀,카페시타빈 등이 있습니다. 이들 약물은 효과적이지만 부작용으로는 구역질,탈모,면역력 저하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치료과정에서 이러한 부작용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저는 파클리 탁셀, 아드라마이신, 카보플라틴, 키트루다를 사용했습니다. 이 약물의 부작용과 병원에서 처방해준 복용약들에 대해 따로 설명을 드릴께요. 

제가 겪은 치료 과정

저는 8차에 걸친 표준 항암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후 맘모톱 시술로 암 조직을 제거했고, 겨드랑이 림프절 3개를 절제했습니다. 추가적으로 9차 키트루다 치료19회의 방사선 치료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1년 뒤, 다시 재발.

정기검진에서 종양이 보인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심장이 내려앉았습니다. 1.5cm 크기의 종양이 다시 나타났다는 결과를 받아든 순간, 그동안의 치료 과정이 헛수고가 된 것 같아 절망감이 밀려왔습니다. 하지만 조직 검사 결과 다행히 암 조직의 크기가 2mm에 불과했고, 추가 항암 치료는 받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을 겪으며 깨달았습니다. 암과의 싸움은 단기전이 아니라는 것. 때로는 치료 후에도 재발할 수 있고, 끊임없이 관리를 해야 하는 병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삼중음성유방암의 생존율

이 병에 걸리면 가장 먼저 찾아보는 것이 생존율입니다. 하지만 숫자는 단순한 통계일 뿐, 개인마다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참고할 수 있도록 단계별 생존율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1기: 약 85~90% 📌 2기: 약 60~75% 📌 3기: 약 40~50% 📌 4기 (전이성 TNBC): 약 10~20%

초기에 발견할수록 생존율이 높아지므로, 정기검진이 정말 중요합니다.


마치며

삼중음성유방암은 여전히 치료가 쉽지 않은 질병이지만, 치료법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병을 겪으며, 삶을 대하는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하루하루를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살았지만, 이제는 *'오늘을 살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암은 저에게 많은 걸 앗아갔지만, 동시에 새로운 삶의 방식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앞으로도 제 치료 과정과 경험, 도움이 되었던 정보를 정리해서 공유해 보려 합니다. 이 글이 삼중음성유방암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희망이 되었으면 합니다.

 

 

※ 이런 자료를 참고했어요.

 

국가암정보센터

국가암정보센터

www.cancer.go.kr

 

 

http://www.hi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3934%29

 

www.hitnews.co.kr

 

 

유방암 치료, 면역항암제_분당 차병원 혈액종양내과 문용화 교수

작년 한해 유방암을 진단받고 병원을 다닌 환자들이 22만명이 넘었습니다. 환자 10명 중 4명이 50대 이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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